fractal 2007. 11. 25. 03:00

국경의 밤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루시드 폴

루시드 폴이 다시 3집을 들고 나왔다.
참 반가운 앨범. 멋진 닮고 싶다 생각이 드는 음악인이다.

공부도 힘들겠지만, 이렇게 좋은 노래도 부를수 있는 힘이 멋지다.

이제 보기 힘든 내 옛 친구들이 스친다.
한국에서 이제 결혼도 해서 자길 닮은 아이도 있을것같은 내 학창시절 베스트 프랜드..

매번 '가겠다' 했지만 결혼식 조차 아쉽게도 가볼수 없었던 내 친구.
곧 한번 들릴께.




국경의 밤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루시드 폴.


너의 어깨에 나의 손을 올리니
쑥스럽게도 시간은 마냥 뒤로 흘러가
시간 없는 곳에서 정지한 널 붙잡고
큰 소리내지 않으며 얘기하고 있구나

우린 키가 크지도 않은
수줍고 예민하기까지 한 작고 여린 몸집에
지기 싫어하던 아이들

너를 떠나기 전에, 고향 떠나기 전에
독서실 문틈 사이로 밀어 넣은 네 결심
바라보는 것만큼 어쩔 수 없던 우리
다같이 무기력했던 우리 고 3의 바다

함께 좋아했던 사람
너는 말하지 못해
마지막까지 숨기다 겨우
한참을 같이 고민하던 그 밤

앞으로 돌진하는 내 현실
전투하듯 우리 사는 동안에도
조금도 바꾸지 못한 네 얼굴
의젓하게 멀리 나를 보러 온
청년이 된, 그러나 내겐
소년인 내 친구, 그대여

나보다는 더 여유 있게 산다며
언제나 나를 앞질러 술값을 내곤 하던
너의 뒷모습, 숨길 순 없었겠지
모든 걸 다 버리듯이 나를 찾아왔을 땐

몇 년만인지 둘이서
함께 도로를 달리던 밤, 별처럼 반짝인
고단한 네 외로움 네 사랑들

앞으로 돌진하는 내 현실
전투하듯 우리 사는 동안에도
조금도 바꾸지 못한 네 얼굴
의젓하게 멀리 나를 보러 온
청년이 된, 그러나 내겐
소년인 내 친구
소년인 내 친구
소년인 내 친구, 청년이 된
내겐 소년인 내 친구, 그대여